뭐가 문제였죠? 왜 15분도 넘게 기다려야 했나요?! 무대 세팅때문에? 인구밀도는 높고, 덥고, 힘들고, 그래도 기다렸지요! 모여있는 사람들 대화를 들으면서. 공연 시작하기전에는 주위 사람들 생각이, 스타세일러 공연 좀 보다가 빠져나와서 위저 공연 보러 간다 던데, 어디 그게 생각대로 되는 일이던가! >_< 나야 애초부터 스타세일러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 할 생각이었지만, 그럴 마음 없었던 사람들도 그렇게 만들고 만 공연이었다!!!
그리고 8시 30분 정도에 시작한 공연! 그냥 노래 시작하니 공연 지연된건 아무것도 아니더라!
STARSAILOR SET LIST
저번에 한국에서 공연했을때 관객들 반응에 감격했단 소린 들었는데, 그래도 제임스씨, 표정 관리 하셔야죠! 눈에서 하트가 나오는 걸 나도 알겠던데요!! >_<
사실 스타세일러는 보컬 목소리도 좋고 노래들도 좋았지만 너무 서정적이라 팔짝팔짝 뛰면서 들을 일은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바보였지! 내가 몰라도 너무 몰랐지! 제임스가 저렇게 행복하게 미소짓는데! 관객들이 저렇게 열광적인데! 내가 마음을 안 뺏길리가 없잖아!!
팬이란 팬은 다 모였는지, 이 사람들이 정말, 셋 리스트 노래 다 따라 부른것만 같다! 아니, 신곡이라고 하는 노래들도 다 따라부르는 대단한 사람들! 그중 압권은 알콜홀릭! 나, 이 노래 그렇게까지 안좋아했는데, 여기서 들으니 완전 좋아!! 그리고 제임스 미소! 그냥 사람 마음을 녹이는구랴! 아, 정말 애정이 느껴진다구요!! >_<
셋 리스트에는 없지만 커버곡으로 'Jealous Guy'와 'Can't Help Falling in Love'도 불러줬다! 제임스가 저런 미소를 지으면서 노래를 불러주는데, 질투를 해도 용서가 되고요, 사랑에 빠지는 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그리고 라스트 송 'Four to the Floor'!! 진짜로, 완전 좋았다! 나 예습때는 너무 많이 들어서 스킵했던 곡이었는데도!! 게다가 편곡한 곡은 더 신나!! 분위기 완전 좋았음!!
그리고 멤버들이 들어갔는데, 스케쥴상으론 시간이 다 되긴 했지만 공연 지연된 것도 있고, 그린 스테이지 마지막 팀이기도 해서 앵콜 요청을 계속 했다. 물론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런데 바로 안나오길래 앞의 전례를 생각하고 이걸로 끝인가 싶었는데! 맥주캔 하나 들고 다시 나와주시는 센스! 그리고 이어지는 곡은 'Good Souls'!
그리고 이걸로 정말 끝. 공연도 좋았고! 반응도 좋았고! 큰 기대 안했는데, 난 사랑에 빠져버렸어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위저를 보기 위해 빅 탑 스테이지로 향했다. 당연 좋은 자리에서 볼 거란 생각은 버렸고, 그냥 이건 편하게 멀찍이서 전광판으로 관람했다.
WEEZER SET LIST
도착했을때가 10시쯤이었던거 같으니, 공연을 30분 정도 놓친 셈이었지만 결코 후회는 없었고! 난 아마 'The good life'부터 듣기 시작한거 같다. 다행이야, 첫 곡이 익숙한 노래라서.
예습할때 다른 밴드들 노래는 잘 들리는데, 유독 위저의 노래들이 익숙해지지 않아 걱정이었기때문에. 물론 현장에서 듣다 보면 분위기에 휩쓸려 방방 뛸거같다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노래가 귀에 들려서 안심했다.;
커버곡으로 블러의 'Song 2'를 골라줘서 쫌 기뻤다! 설문 받았을때 이 노래를 불러줬으면 했으니까! 그리고 리버스 혼자 나와서 곡을 한곡 만들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드럼, 그리고 베이스, 기타, 그리고 시작되는 'Island in the sun'!
그런데 생각보다 공연이 일찍 끝나서 어리둥절 했었다. 스케쥴대로라면 11시까지 공연인데, 거의 15분이나 일찍 끝났으니. 퇴장하고 나서도 갑자기 짠 하고 나타날까봐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가지도 못하고 한 5분을 얼쩡거렸지만 스텝들 나오는 걸 보고는 아, 정말 끝났다는 생각이 들더라.
리버스는 한국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한 티가 났다. 중간 중간 한국어로 꽤 많은 말을 했는데,안타깝지만 잘 알아듣지는 못했다.; 한국 밴드의 커버곡은 YB의 '오 필승 코리아'를 준비했고. 사실 난 '차우차우'나 '개구장이'를 더 기대하고 있었지만. ^^; 태극 마크가 붙은 기타는 팬의 선물이란 말이 있던데, 그걸 또 우리 보라고 높이 들어 보여주고! 퍼포먼스도 어쩜 그리 귀여우신지! 이제 나이도 꽤 있으실텐데, 그런데도 귀여웠어요! 말하는 걸 보면 한국에 또 올 폼이던데! ^^
이렇게 위저를 끝으로 지산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제 지산 밸리 락 페스티벌에 대해 쓸 글은 하나만 남았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