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별 거 없다는 걸 깨달은 후, 좀 더 적극적으로 놀고 즐기려고 하는 중이다. 특히 실외에서 하는 문화생활을 늘려서 햇빛 좀 쬐고 살려고 마음 먹었었다. 그렇지만 '-었었다'란 표현을 보면 알겠지만,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더라. 지방의 문화생활은 다양성에 있어서 확실히 서울보다 못하고, 게다가 보고 싶어도 날짜가 안 맞는게 다반사. 지산에 다녀왔을 때처럼 연가 쓰는 것도 꽤나 용기를 내야만 할 수 있는 일이고. 가장 쉬운 영화 관람도 취향 따지다 보니 정작 보는 영화가 없었다.
'내가 또 이러다 마는구나' 싶었을 때 모 게시판에서 눈에 번쩍 들어오는 글이 있었으니, 바로 김동률 콘서트!! 일정을 보니 다행이 주말도 있어서 토요일 표를 예매하려고 예매일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예매일 당일, 패배했습니다!!!! ㅠ_ㅜ 세상에, 그렇게나 빨리 매진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하루 하는 것도 아니고 4일이나 하던데!! 왜 그렇게 빨리 매진되던지! 토요일이란 제한된 날짜에 R석만을 고집한 내 탓도 있다만 그래도! 게다가 느리고 느린 도서관 컴퓨터로 도전한 내겐 무모한 도전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기죽지 않고 매의 눈을 번뜩이며 취소분만 나오기를 며칠간 기다렸는데,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건졌습니다~ 티켓!! 비록 맘에 쏙 드는 자리는 아니지만 이게 어디냐! 그냥 간다는 게 중요한 거다! -라고 말은 했지만 그 뒤로도 며칠 취소분 더 안나오니 눈팅 했었더랬다.; 몸도 마음도 피폐해지는게 느껴져서 그냥 얌전히 마음을 접었지만.
표를 구한 다음부터는 안심하고 노래들을 들으며 열심히 복습을 했었다. 그런데 또 복병이 있었으니, 알고보니 그 주가 내가 주말근무 하는 날이네? 무슨 일이 있어도 근무를 바꿔야 했지만 3, 4째주 주말도 상경하는지라 근무 바꾸는 게 쉽지 않았다. 결국 토, 일 다 바꾸지는 못해서 일요일엔 내가 근무를 해야한다.
그래서 토요일 낮 12시에 상경했다가, 콘서트 끝나는 저녁 10시쯤에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고, 일요일 오전 2시쯤에 집에 도착한뒤, 4시간 정도 쉬다가 오전 6시에 출근해야 하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월요일부터 근무♥
어설프게 눈 감았다가는 일어나지도 못할것 같아서 그냥 밤 샐거에요! 난 할 수 있다! 아자아자!
10월의 첫 번째 상경을 상큼하게 시작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