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6/06/20 욕심쟁이 - 김동률&이소은
  2. 2005/02/06 その先にあるもの - Surface (2)
  3. 2004/11/14 ぼくらなら - GRAPEVINE (2)
아침, 저녁마다 mp3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데 요즘 찾아 듣는 횟수가 늘어난 곡이 김동률과 이소은의 '욕샘쟁이'이다. 상태 안 좋은 날 들었다가 괜히 우울해져서 울기도 했던 노래이기도 하다.(사실 상태 안 좋을 때는 아무 노래나 들어도 눈물 난다.)

예전에 4집을 막 사서 들었을 때는 그저 그랬는데, 지금은 마음에 든다. 김동률의 듀엣곡으로는 양파와 같이 부른 '벽'이 더 취향이지만 '욕심쟁이'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다.

그러다가 생각난게, 내게 연인이 생기면 노래에 나오는 약속들을 어떻게 대처할까- 였다. 그래서 음악 카테고리에 오랜만에 올리는 글이란 건 이런 것.(...)

가사 보기


이걸로 비공개 글을 공개로 하나 돌렸다.
2006/06/20 22:40 2006/06/20 22:40
동경하고 있었다. 그걸로 끝났다면 좋았을 것이다.

픽션을 접하다 보면, 동경하는 이를 만날 때가 있다. 시련이 있어도 꺽이지 않는 곧은 신념을 볼 때마다 나는 그들을 동경한다. 그들이 따르는 신념이 옳고 그른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그토록 무언가를 믿으며, 성취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기는 그들을 보면, 나약한 자신이 겹쳐 보여서 동경하게 되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강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그런 마음을 지닌채 그들과 헤어지면 이야기는 해피엔딩. 동경하는 마음 그대로 평안한 결말이다.

그렇지만 현실 속에서 동경하는 이를 만났다. 동경하지만 이룰 수 없었던, 픽션 속의 일을 실제로 행하는 이를 보았다. 굳은 신념을 지닌 채, 자신이 해야하는 일을 해 나가는 이를 보았다.

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현실은 픽션과 다르니까. 동경하는 마음 그대로 끝내면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당신은 달라. 당신은 해냈어. 동경하는 당신을 볼 때마다 나는 무너져 가. 동경하는 당신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부숴져 가.

당신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에 가슴 설레고, 당신처럼 될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 아프며, 한없는 희망을 느끼면서, 끝없는 절망을 되뇌고 있어. 픽션이었다면, 현실이 아니었다면 좋았을텐데.

결코 변하지 않을 사실인, 여기에 있는 당신. 사라져 버린다 해도, 존재했다는 기억이 남을 당신. 그렇기에 노력하는 수 밖에 없어. 그래서 이 노래를 좋아해.

꺾이지 않는 당신을 보면 어쩐지
자신을 싫어하게 될 것 같아서
마음과도 닮은
구르고 있는 돌을 차 날렸다

하늘로 날아 사라진 돌에 자신의 약함도 묶어
손을 흔들어봐요 (Good-bye my weakness)

당신에게 지지 않는 의지가 보인다면
그 때는 조금 (변할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 약함을 이겨내면 변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어. 그러니 눈을 돌리지 마. 눈물로 눈을 흐리지 마. 변하고 싶다면 그 약함을 이겨내.
2005/02/06 20:59 2005/02/06 20:59
참 좋아하는 이들이라 국내에 앨범이 발매된다는 소식에 뛸 듯이 기뻤다. 싱글 컬렉션 앨범쪽이 내게 더 맞기에 더욱 좋았고. 앨범 속지에 해석된 가사가 있길 바라고 바랐는데, 들어가 있어서 또 좋았고. 그러고보니 이 앨범은 케이스가 안 닫힐 정도로 이것저것 들어있고나. 앨범 수록곡들은 역시 내 마음에 드는 곡들이었다. 최근 mp3플레이어에 그들의 노래들을 담아두고 있었는데, 담아둔 곡이 모두 앨범안에 있어서 무척 기뻤다. 게다가 이젠 가사도 알 수 있다. 이예-.

'우리들이라면'말고도 마음에 든 노래는 많지만, 이 노래가 특히 마음에 든 이유는 역시 가사때문. 결국 울었다.

'-라면'같은 가정은 얼마나 희망적이며, 또 얼마나 절망적인 말인가? 동경이라는 것은 얼마나 가슴 설레며, 또 얼마나 가슴 아픈 말인가?

내게 있어 이 노래는 그러한 것이다. 희망적이고 절망적이며, 가슴 설레고 가슴 아픈 것이다.
2004/11/14 13:03 2004/11/14 1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