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하고 있었다. 그걸로 끝났다면 좋았을 것이다.
픽션을 접하다 보면, 동경하는 이를 만날 때가 있다. 시련이 있어도 꺽이지 않는 곧은 신념을 볼 때마다 나는 그들을 동경한다. 그들이 따르는 신념이 옳고 그른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저 그토록 무언가를 믿으며, 성취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기는 그들을 보면, 나약한 자신이 겹쳐 보여서 동경하게 되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강해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그런 마음을 지닌채 그들과 헤어지면 이야기는 해피엔딩. 동경하는 마음 그대로 평안한 결말이다.
그렇지만 현실 속에서 동경하는 이를 만났다. 동경하지만 이룰 수 없었던, 픽션 속의 일을 실제로 행하는 이를 보았다. 굳은 신념을 지닌 채, 자신이 해야하는 일을 해 나가는 이를 보았다.
할 수 없을거라 생각했다. 현실은 픽션과 다르니까. 동경하는 마음 그대로 끝내면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당신은 달라. 당신은 해냈어. 동경하는 당신을 볼 때마다 나는 무너져 가. 동경하는 당신을 생각할 때마다 나는 부숴져 가.
당신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에 가슴 설레고, 당신처럼 될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 아프며, 한없는 희망을 느끼면서, 끝없는 절망을 되뇌고 있어. 픽션이었다면, 현실이 아니었다면 좋았을텐데.
결코 변하지 않을 사실인, 여기에 있는 당신. 사라져 버린다 해도, 존재했다는 기억이 남을 당신. 그렇기에 노력하는 수 밖에 없어. 그래서 이 노래를 좋아해.
꺾이지 않는 당신을 보면 어쩐지
자신을 싫어하게 될 것 같아서
마음과도 닮은
구르고 있는 돌을 차 날렸다
하늘로 날아 사라진 돌에 자신의 약함도 묶어
손을 흔들어봐요 (Good-bye my weakness)
당신에게 지지 않는 의지가 보인다면
그 때는 조금 (변할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 약함을 이겨내면 변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어. 그러니 눈을 돌리지 마. 눈물로 눈을 흐리지 마. 변하고 싶다면 그 약함을 이겨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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