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콘서트는 사진이나 비디오 찍는 거에도 너그럽기에 금방 선곡표가 올라올거라 생각했는데, 1주일이 되어가는 지금도 뜨지가 않는구나. 지방 콘서트가 남아 있어서 그러나. 이번 글은 간단히 쓰고, 다음에 수정, 보완해야겠다.
별거 없지만 일단 가리고
그의 음반 1, 2집을 참 좋아했는데, 막상 선물로 받게 된 3집이 내겐 평범했고, 4집도 딱히 귀에 들어오는 노래가 없어 조금 아쉬웠었다. 그런데 5집이 정말 좋았던지라. 그 뒤에 나온 음반들을 고민 없이 사왔더랬다. 그런데 정말 우연찮게 10주년 콘서트가 있다는 걸 알고는 뒤늦게 표를 구하려고 보니 이미 VIP 석은 매진. 일단 S석이라도 예매할까 할 찰나에 취소된 자리가 나와서 냉큼 예매하고 17일이 되기만을 기다렸다.
김동률 콘서트때는 예습한다고 음반들을 계속 들었는데 이번에는 어찌 들어도 귀에 잘 안들어와서 그냥 마음 편히 갔었다. 공연 시작 30분 전쯤에 문자가 왔는데, 전체문자라는 걸 알아도 마음은 괜히 두근두근. 게다가 공연할때 또 언급해줘서 괜히 기쁘더라. 10주년 콘서트답게 그의 음반 전체를 아우르는 선곡들이었는데, 박효신씨 말대로 그의 노래는 어찌 그리 히트곡이 많은건지? ^^ 별로 많이 듣고 가지도 않았는데 나오는 노래 족족 다 아는 노래.; 일요일 공연때는 끝나는 게 아쉽다며 몇 곡 더 불러줬다는데, 그걸 못들은게 너무 아쉽다. 이런게 마지막 공연의 묘미인가.
이것저것 보여주려고 노력을 많이 한 거 같았고, 테이의 발언은 이번 공연을 예상하고 한거였을까? 춤도 멋졌지만, 계속 테이 생각이 나서 좀 웃겼다.; 입고 나온 의상도 예상밖이었는데, 첫 등장시에는 '어느 별 왕자님?;' 이란 생각이 들었고, 검은 가죽 옷은 '까마귀 왕자님이었나?;' 싶었으며, 후반부의 흰옷들 -특히 마지막 의상-을 보고는 '아, 당신은 백조 왕자님이었군요!' 라고 혼자 납득하고 관람을 하게 되더라. ^^;
노래 잘부르는 거야 두 말 할 필요 없겠지. '사랑한 후에'를 부를 때 노래가 끊기길래 '어제밤에 병원갔다던데 혹시 그래서 못부르는걸까' 라고 생각하고 안타까워했는데, 사실은 더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눈물 흘리는 그를 보니 내 마음도 먹먹해지더라.
글을 쓰다보니 그때 생각이 나서. 그냥 지금은 여기까지만. 그냥 좋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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