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3회째라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당시에도 관심이 있었지만 서울은 너무 멀다고 생각했기에 그냥 얌전히 마음을 접었었는데, 요즘 나의 마인드, '인생 뭐 없다'에 기반한 결단력과 행동력으로 24일 토요일 걸 관람하고 왔다.
어차피 토, 일 둘 다 갈 수는 없는 일이었기에 토요일 라인업이 내 취향이기만을 그저 빌고 빌었는데, 갔다 온 지금 이야기 하자면. 정말 만족했습니다! 특히 마지막의 불독맨션때문에 그냥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 그렇다고 불만사항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게 또 포인트지만. --;
어쨌든 당일 아침 7시 차를 타고 서울로 상경했다. 올림픽공원에 도착하니 11시 정도였고, 근처에서 점심을 먹은 뒤 페스티벌 입장을 위해 표를 바꾸려고 간 게 11시 한 40분 정도였을거다. 그렇지만 정작 첫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건 오후 1시가 다 되어서였다. 이건 나중에 이야기 하고.
여기서부터는 관람했던 공연들을 시간순으로 언급.
JULIA HART SET LIST
JULIA HART
01. 가벼운 숨결
02. 안아줘
03. Baby Baby Baby Baby Baby
04. 돌아와
05. 가장 최근의 꿈
06. Miss Chocolate
07. 동감
08. 한국 소녀의 겨울
09. 넘쳐나는 인생
10. Aishiteru
첫 공연은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의 '줄리아 하트'였다. 내 기억속에 그들의 노래는 참 우울했었는데, 어째선지 발랄해서 '어라, 내가 뭘 잘못 알 고 있었나봐' 했었는데, 페스티벌에 어울리는 밝은 노래들을 골라서 부른다는 말에 아하- 싶었다. 그래도 첫 곡 부터 들으려고 일찍 올라온 거였는데 몇 곡 놓쳐서 아쉬웠음.
ALICE IN NEVERLAND SET LIST
ALICE IN NEVERLAND
01. Welcome To Festa
02. 바람을 타고 온 편지
03. 잠수부의 운명
04. 양탄자의 꿈
05. Festa In Neverland
06. 토리의 춤
07. 네버랜드 횡단 열차
08. 집으로 가는 길
PUDDITORIUM
PUDDITORIUM
01. Maldive
02. Thanx
03. Viajante
04. Nowhere
05. 그저 그렇고 그런 기억
06. 겨울장마
07. 재회
'줄리아 하트' 공연 후에는 러빙 포레스트 가든으로 옮겨서 '앨리스 인 네버랜드'와 '푸디토리움'의 공연을 이어서 들었다. '앨리스 인 네버랜드'의 최근 음반은 안 샀었는데, 요번에 연주한 곡들은 다 그 음반 수록곡인듯 싶었고, 공연장에서 들으니 왜 다 좋게 들리는지. 축제에 어울리는 밝은 음악들이어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 중간 중간 멘트도 좋았다. 찾아 가는 서비스란 말에 크게 웃었고. ^^; '푸디토리움' 공연의 멘트로 다른 의미로 좋았는데, 재치있고 웃기달까. '비아잔떼' 딱 한 곡 듣고 갔었는데, 이번 공연에서 연주하는 곡들은 음반 수록곡들과 차이가 있단 말을 해서 더 좋았다. 퍼쿠션을 맡은 분은 나중에 스윗 소로우 공연때도 다시 나와 연주를 해준거 같던데, 이분도 끼가 있으신 듯. 역시 웃겼음.
SWEETPEA with 재주소년 SET LIST
SWEETPEA with 재주소년
01. 하루
02. 이분단 셋째줄
03. 섬
04. Secret
05. 오, 나의 공주님
06. 미워요
07. 귤
08. 30
09. 팅커벨
10. Kiss Kiss
11. 눈 오던 날
12. 돼지국밥
13. 뱀파이어는 이렇게 말했다
14. Because(The Beatles cover)
재주소년과 스위트피의 합동 공연. 단순히 재주소년이 기타 연주를 하는 걸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 이게 웬일?! '이분단 셋째줄'이라니~!! @_@ 그때부터 긴장해서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단순히 각자의 노래를 부르는게 아니라, 서로의 노래를 불러줘서 더욱 좋았다. 다음날 재주소년의 공연도 이런식으로 한다던데, 장소가 러빙 포레스트 가든인 만큼 분위기는 더욱 좋겠지... 내일 보는 사람들이 정말 부러웠음.
SWEET SORROW SET LIST
SWEET SORROW
01. YOU
02. 드라이브
03. 스노클링
04. GRB 080913 with 연진
05. 내 맘대로
06. So Cool
07.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
08. 거북이라도
09. 그대에게 하는 말
10. 멀어져
11. Hey, Buddy
12. 사랑해
13. Sunshine
미안합니다. 사실 저도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로 당신들을 알게 됐어요. 심지어 드라마도 아닌 무한도전을 통해서.; 노래를 몇 곡 듣고 갔는데, 귀에 잘 안들어오더니만 공연장에서는 왜 이렇게 쏙쏙 들어오는지. 이번에 도착한 음반을 대신 잘 듣겠습니다. 'So Cool'이 내 취향이었음.
이 뒤에 저녁 먹고 더 크립스의 공연을 좀 봤는데, 솔직히 잘 모르는 밴드라서 정말로 관람자 모드였다.; 드러머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음
BULLDOG MANSION SET LIST
BULLDOG MANSION
01. Intro (You'd Expected. But, We Are)
02. Funk
03. Destiny
04. 부에노스 아이레스
05. Milk
06. Part1 : Alone + Part2 : Escape + Part3 : She's My Dance Sister
07. Soul Drive
08. 사과
09. 좋아요
10. O' My Sole
11. We All Need A Lifetime, Too
12. 피터팬
13. Hello My Friend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불독맨션! 무대 세팅할 때부터 가슴이 진정안되더라. 근데 뭐가 문제였는지 한 10분 정도 공연이 지연되어서 걱정 무지 했다. 짧게 끝낼까봐. 헤드라이너니까 좀 더 늦게 끝나도 좋을텐데! 이한철씨 멘트야 역시 재밌었고. 살다보니 달을 보고 공연도 하지요! 집에 늦게 가도 괜찮다고요! 아이고, 다시 생각해도 역시 히죽거리며 웃게 되네. >_<
노래들이야 내가 워낙 좋아하는 곡들이니까, 그냥 다 좋았고. 온몸이 피곤해서 피크닉존에서 편히 앉아서 보려고 했는데 내 이성은 'Destiny'의 전주를 듣자마자 상실, 앉아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따라 부르게 되더라.; 내가 이 노래를, 시월의 바람을 맞으며 얼마나 듣고 싶었는데!!!!!
이 뒤부터는 그냥 정신없이 놀아재꼈다. 이때 아니면 언제 들을까 싶은 Part1~3도 듣고! 그리고 앵콜곡 부를 즈음엔 결국 일어서서 손 흔들고 팔짝 뛰고 난리쳤음. 아, 정말로! 내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들, 그 중에 특히 좋아하던 부분을 불러주는 데 가만있을수가 없잖아! 기절하지도, 주저앉지도 않겠습니다! 정말로!!!!! 그러니 요번에 단독 공연 한번 해주세요!!!!!!
아... 그냥, 지금 이렇게 글 쓰다보니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 난 불독맨션 하나로 미숙했던 운영진들을 그냥 다 용서했다. 내가 말 안해도 게시판이 그리 시끄러웠으니 다음번엔 제대로 하겠지. 그러니 기운내고, 다음에 더 좋고 즐거운 페스티벌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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